목회와 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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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와진단 2024년  06월호 한국 교인은 목회자에게 무엇을 바라는가? 통계로 본 교회와 세상(17)

많은 목회자, 사역자, 교계 관계자는 한결같이 한국 교회가 ‘위기’라고 말한다. 보통 기업의 경우 위기에 처하면 고객의 니즈 파악을 중심으로 위기 전략을 수립한다. 교회의 상황을 기업과 견주는 것에는 무리가 있지만, 교회도 교인이 교회와 목회자에게 원하는 것, 충족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파악하는 것이 위기 극복의 시작이다. 이를 위해 목회데이터연구소는 작년 9월 21일부터 10월 5일까지 15일간 교회 출석자 1000명을 대상으로 설교, 교육, 돌봄, 상담 등 목회의 각 분야에서 교인이 느끼는 욕구를 파악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했다(넘버즈 235호).

01    설교에 대한 욕구

1) 원하지만 자주 못 듣는 설교 주제, ‘위로와 평안’

출석 교회 목회자가 가장 많이 하는 설교 주제와 교인들이 실제 원하는 설교 주제가 어느 정도 일치하는지 물어본 결과, ‘믿음과 순종’이란 주제의 경우 목회자가 설교하는 빈도가 교인이 원하는 수준보다 더 많았다. 반면 ‘위로와 평안’ 주제는 교인이 원하는 것보다 목회자의 설교 주제 빈도가 낮았다(〈도표1〉).

 

02    교육·훈련에 대한 욕구

1) 교인 10명 중 7명, 신앙 교육·훈련받고 싶어

교인들은 평소 성경 교육 및 신앙 훈련을 받고 싶다는 생각을 어느 정도 할까? 교회 출석자의 70%가 ‘있다’고 응답해 10명 중 7명은 평소 신앙 교육·훈련에 대한 욕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도표2〉).

연령별로는 40대 이상이 30대 이하보다 신앙 교육·훈련에 대한 욕구가 더 높은 경향을 보였다(〈도표3〉).

2) 가장 받고 싶은 신앙 교육·훈련 주제, ‘체계적 성경 교육’

가장 받고 싶은 신앙 교육·훈련은 ‘성경에 대한 체계적 교육’이 55%로 많았고, 이어 ‘개인적 영성 향상 교육’ 38%, ‘학교, 일터에서의 기독교적 삶/방법 교육’ 29% 등 순이었다. ‘성경’을 체계적으로 아는 것이 신앙 교육의 중심이자 본질임을 교인들은 이미 인식하고 있는 셈이다(〈도표4〉).

3) 신앙 교육·훈련 경험자의 만족도 매우 높아

지난 1년간 신앙 교육·훈련에 참여 경험을 물은 결과, 전체 교회 출석자의 40%가 신앙 교육·훈련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40대의 신앙 교육·훈련 참여 경험이 47%로 가장 높았으며 교회 규모별로는 큰 차이가 없었다(〈도표5〉).

실제 신앙 교육·훈련 경험자의 만족도는 어떨까? 경험자의 10명 중 8명 가까이(78%)가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신앙 교육·훈련 참여 경험자는 절반에도 못 미쳤으나, 경험자의 만족도는 높은 것이다. 특히 40-50대 경험자의 만족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점이 주목된다(〈도표6〉).

03    관심·돌봄에 대한 욕구

1) ‘목회자에게 관심·돌봄 받고 싶다’ 38%

목회자의 관심·돌봄을 받고 싶은 생각이 어느 정도인지 교회 출석자에게 물었더니 ‘있음’ 38%, ‘없음’ 19%, ‘보통’ 42%로 교인 10명 중 4명 정도만 목양에 대한 욕구를 보였다(〈도표7〉).

2) 목회자가 ‘나의 고민과 상황에 관심 가져 줄 때’ 돌봄 받는다고 느껴

목회자의 관심·돌봄을 받는다고 느끼는 이유로는 ‘기도 부탁, 고민에 관해 관심 가져 줌’(48%)과 ‘나의 상황과 신상에 관심을 가져 줌’(45%)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기본적으로 목회자가 성도의 개인적인 차원에 구체적 관심을 보일 때 돌봄을 받는다고 느끼는 셈이다(〈도표8〉).

3) 40대 교인, 목회자의 관심·돌봄 욕구 가장 크지만, 가장 덜 느껴

목회자의 관심·돌봄을 받고 싶은 욕구와 느끼는 정도를 비교해보면, 연령별로는 40대에서 욕구가 가장 높았으나(43%), 실제 받고 있다고 느끼는 정도는 가장 낮게 나타났다(34%). 교인 규모별로는 1천 명 이상 교회 교인의 욕구가 가장 높았지만(43%), 실제 느끼는 정도는 36%로 가장 낮았다(〈도표9〉).

04    상담에 대한 욕구

1) 개인 문제 상담, ‘우리 교회 목사님에게 받고 싶다’ 67%

개인 혹은 가정사로 상담 받고 싶은 생각을 한 적이 있는지를 교회 출석자들에게 물은 결과, 절반 가까이(46%)가 평소 상담에 대한 욕구를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고, ‘상담 욕구가 있는 교회 출석자’에게 희망 상담자를 물었더니 ‘출석 교회 목회자’가 1위(67%)로 ‘상담 전문가/상담 센터(40%)’, ‘지인(23%)’보다 높게 응답됐다(〈도표10〉).

2) 목회자와 상담한 교인 95%, ‘문제 해결에 도움되거나 위로 받아’

출석 교회 목회자에게 상담 받은 비율을 전체 교회 출석자 기준으로 보면 16% 정도다(〈도표11〉).

목회자에게 상담을 받은 교인들은 실제 얼마나 도움이 됐을까? 상담받은 교인들을 대상으로 물은 결과, 절반(51%)이 ‘문제 해결에 도움됨’이라고 응답했고, ‘문제 해결은 안됐지만 상담만으로 위로와 힘이 됐음’이 44%, ‘별로 도움되지 않음’이 5%로 응답해 상담 경험자 대다수(95%)는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거나 위로와 힘을 얻는 등 긍정적 효과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도표12〉).

시사점

이번 조사에서 나타난 대표적인 교인의 신앙적 욕구를 살펴 보면, 먼저 ‘신앙 교육과 훈련 욕구’다. 교회 출석자 10명 중 7명(70%)이 평소 성경 교육 및 신앙 훈련을 받고 싶은 욕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받고 싶은 교육·훈련 내용으로는 ‘성경에 대한 체계적 교육’과 ‘개인 영성 향상 교육’, ‘학교, 일터에서의 기독교적인 삶/방법 교육’이 높게 지적됐다. 교인들의 신앙 교육과 훈련에 대한 욕구는 교회가 제공하는 교육 프로그램의 질과 수준을 높여야 함을 시사한다. 

다음으로 확인된 것은 ‘목회자로부터 돌봄을 받고자 하는 잠재적 욕구’다. 목회자의 관심과 돌봄을 받고 싶은 생각이 어느 정도인지 물었더니 ‘있음’ 38%, ‘보통’ 42%로, 81%의 교인이 보통 이상의 돌봄을 받고 싶은 욕구를 나타냈다. 교인들은 주로 ‘나의 고민과 상황에 목회자가 관심 가져 줄 때’ 돌봄을 받는다고 느끼고 있었다. 또한 개인 문제로 상담받고 싶은 교인의 경우 상담받고 싶은 사람으로 ‘출석 교회 목회자’(67%)가 ‘상담 전문가’(40%)보다 높았다. 이는 교회가 단순한 예배의 장소를 넘어서, 교인 개개인의 삶에 깊이 관여하고 지원하는 공동체가 돼야 함을 의미한다.

이번 조사에서 주목할 만한 결과는 출석 교회의 신앙 교육과 훈련을 경험한 교인은 40%에 불과했지만, 경험자 10명 중 8명 가까이(78%)가 만족함을 표시했고, 개인사로 출석 교회 목회자와 상담을 경험한 교인은 16%에 불과했지만, 경험자의 95%가 ‘문제 해결에 도움되거나 위로를 받았다’고 응답했다. 이는 교회가 보다 적극적으로 교인의 신앙적 욕구를 파악하고 개입해 그들의 영적 욕구를 충족시켜 줄 필요가 있음을 의미한다. 

또한 40대 교인의 신앙적 욕구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조사 결과 ‘신앙 교육·훈련 욕구’, ‘관심/돌봄 욕구’ 모두 40대가 전 연령대 중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교회의 약한 고리’ 40대의 신앙 약화 결과를 두고 걱정하고 있지만, 그들은 한편으로 영적 갈급함을 호소하고 있었다. 신앙적으로 갈급한 교인이 보내는 시그널에 교회가 세밀하게 귀 기울여 주파수를 맞춰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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